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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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주손
이삿짐을 열심히 뒤적이고 있습니다
깊고 깊은 어머니 낙송장 안에 까만 종이상자 하나를 꺼내 봅니다
이쁘게도 다려져 섬섬옥수 포개놓은 어머니의 수의 였습니다
노릇한 삼베로 만든 모시같은 수의 였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고 주머니도 달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북망산 가실 제 자식도 몰래 떠날 채비를 해 놓은 거지요
자식은 눈물같은 구슬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영원 불멸한 시제를
조곤조곤 모자간 얘기 나누듯 살피셨습니다
각별한 소재를 촉촉하게 펼치셨네요**
석촌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석촌시인님
귀한 걸음 주셔 덕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자신의 수의를 스스로 지어 놓는 어머니, 이 사람도 그 어머니께서 준비해
두신 수의에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다 주고 남긴 한 가지, 몸에 두르는 마지막 재산!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어머니의 삶의 마무리 한동안 먹먹한 가슴이
무거웠습니다 더우기 병원에 모시고 있어서요
그시절 어머니들의 삶의 마감법 이겠지요
들러 주셔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아침부터
검은새 울어요
클릭하니
제가웁니다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
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같이 울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가슴 아파서
저는 그냥 갈랍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시인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에려옵니다
주일 잘 보내시구요~^^
선아2님의 댓글

어머니 하면 우선 가슴부터 턱 막힙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선아2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주손님
숙연해지는 시제 ......
내 손으로 다 부모님 그리고 남편 , 남동생 에게
수의를 선물 해 놓고 내 몫은 준비가 안 됐네요
누군가의 사랑의 손길로 걸치고 가고 싶은 ......
눈물 속에 멈춰 서 봅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그러셨군요 시인님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도 수월치 않지만 요즈음
생각해 보면 삶의 마무리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일 되시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