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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연대기(年代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1-19 10:21

본문

펭귄 연대기(年代記)


최초에 인류는 삶에 흔적을 돌에 새겼고,

펭귄은 삶에 흔적을 둥지에 남겼다



오늘도 거칠고 광활한 남극 해안

차갑게 등을 내밀고 얼어붙은 바위들

세월에 맞서 버틴 위용만큼

물굽이가 몰아치는 틈새에는

새들과 펭귄의 춤사위가 요란한데


눈뜨면 태산 같은 높은 파고

하늘과 바다 함께 휘청대는 해안은

파도와 맞서는 펭귄의 힘든 일상이

짧은 날개 속에 동그란 가슴

곧추선 짧은 다리가 삶을 대변하고 있다 


거칠게만 지내온 그들의 운명 앞에

보금자리도 헐어 노심초사던 날

어느 사이 북극에서 펭귄 한 마리

사방에 둥지를 틀어 놓고 떠나갔다



인간을 닮은 표지석까지

곳곳에 돌을 깎아 행적을 기록

자신의 터전처럼 갈고 닦아 놓았다


고요한 섬 안은 한바탕 소용돌이가

해일 속에 폭풍과 펭귄들의 분노가

지구 저편으로 흘려 퍼져 나갔고



세워둔 비석들이 하나씩 씻기며

광풍 노도가 하늘 끝에 몰아쳤다


세상은 아수라장 한바탕 소용돌이!

아침 바다는 해가 방긋 솟아올랐다

바닷물도 잠시 숨을 고르며,

남극은 눈부신 오로라로 쌓여 있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에 둥지는 원래 흠한골이었지요. 두메산골,
그 둥지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부모님 묘가 있기에 들려보면 살골도 개발이 되었다는군요.
디뚱디뚱 어르신 걸음같은 팽권의 뒷걸음이 처연해 보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이 터어나 자란 곳, 고향 같은
아무리 척박해도 정신적인 지주가 될성 싶네요

개발로 타인의 지배하에 놓였다면
누구나 서운한 감정에 쌓일 것 같아요
다녀가신 흔적 감사를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세웠다  무너졌다  흩어지면**
누군가 생각 있는 사람이  다시 일으키는 반복이 아닐런지요ㅎㅎ

바람도 나무도, 사람들도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터전은 세월따라 필연적으로 바뀌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리한 욕심이 개입되지만 않았다면,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팽귄이 그의 연대기를 기록한다면
적어도 그저 오손도손 후대를 위하여 살았고, 누구놔도 이권을
위하여 다툰 적 없다.

그래서 세평의 공간에 앉아, 거짓 회고록 같은 것은 써 본적 없다는 사실만이
기록으로  남아 있을 듯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예리하십니다
힘없는 이나라 백성인 저로써는 겁이나
곁에서 빙빙돌며 구경하다 갑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약한자의 편에 서서
시를 쓰시는 두무지 시인님
오늘 시는 그야말로 멋지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에 정직하고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을
추구했었습니다
따뜻한 생각을 주시니 갚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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