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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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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1-2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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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

나목들의 숲
설령 그것의 이름이
어느 꽃 이름이라도 좋다
사거리 교차로의 이정표
제목이라면

길위에 이정표는
말뚝인듯 오랜 모습으로
비스듬한데 삐딱한 이름은 있고
길은 가리워졌다

숲속을 헤메듯
풀숲을 헤메듯
나목들 사이를 헤집다

강가의 사구에서
사막을 본다

낙타가 걷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땅
두걸음마다 잘리어진 사막길에는
몽돌이 구르고 있다

무엇이 저토록 갈급하게 하여
나목의 숲 사이 사구는
강물을 마셨다  뱉아내고 있는지
바람도 나목도 알고 있지 않은듯 하다

무의미함 이란
얼마나 덧 없으며 쓸데 없는 것인가

움켜져지지도 않는
모래 한줌 손가락 사이로
빠져 흐르고
단단한 돌맹이도 아니고
찰진 진흙 덩이도 아니고
흐르는 것이 물인듯 하지만
목마름을 채워줄 물  한잔도  아닌
일제히 모서리로 달겨드는 모래 알갱 이다

나그네의 발자국이 길을 그리며
걸어 보지만  모래에 가리워진 길
흙이 되진 못한 사막의 모래는
길을 지운다
이정표만 뚜렷이 남겨둔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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