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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1-20 15:30

본문

똥개/심재천


 어둠이 깔리고 비가 오려 하는 어느날에
직사각형 통 안에 어려 보이는 똥개 한 마리가 앉아 있네요

각 잡은 봉들이 연달아 이탈해
방부제를 첨가한 방황 슬그머니 들어가 그는
빛을 쫒아가는 빛 문턱에서
햋빛 밝아던 세상를 그리워 하며
축축해진 바닥 모통이 에서
망가져 되돌릴수 없는 기억의 심줄을 잘라
배고픈 울음소리 그침를 모르고

모래밭에 뒹굴러던 허물을 얇게 깍아
눈 뜬 장님으로
자그마하게 들려오는  숨소리에
햋빛이 보이는 곳에서 고개를 흔들며

비포장 도로를 한 참 걸어 도착한 곳이 여기 있네
철조망 친 어둠 가느다랗게 벗겨져
흉터 없이 생긴 멍들이 지저분하게 꽃 피고
통 안은 중독된 설움이 미칠듯 되살아나
그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 잠자는 공주가 되도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재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에 빠젔다가 화들짝 깨어 길을 잃었습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심재천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심재천 시인님
댓글 쓰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반려견을 쓰지 않았나 싶어서 ....&

열심히 보고 갑니다

심재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사진를 보니
한 꼬마 그물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선아2님감사합니다
그냥 사랑시를 많이 썼은데
깊이 쓰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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