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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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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01-21 11:21

본문

붕어빵



어떤 날

붕어빵을 사면서

종이봉지가 눈시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동 아파트 입口

팥물 같은 강이 흐른다

인波 일렁이는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붕어빵을 굽고 있다

벌써 며칠째 보이지 않다가 나온 오늘,

반짝이는 새 틀에 철커덕철커덕

빵을 구워내고 있다

아주머니는 바람에게 전하듯

빵틀을 통째로 도둑맞았고

아저씨는 홧김에 술을 들이켜다

몸져누웠다며 

마른 강을 헤엄쳐 나가고 있었다

붕어빵들은 샛강둑에 내려앉은 오리들 마냥

엉덩이를 치켜들고 한 방향으로 얼굴을 돌려

들고 나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지나가는 바람도 퇴근하는 아버지들도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고

기적적으로 한 아이가 붕어빵을 산다

천원에 세 개하는 붕어빵

노릇노릇한 붕어빵을 봉지에 싸서 주는데

종이가 축축하게 젖어오는 것이

금방이라도 

울음이 툭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눈시울은 눈물을 담는 봉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슬프고도
짠하네요
시가 잔잔하면서
붕어빵도
울어지네요
이렇게 시 쓰고싶다
부럽네요
목동인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정말 봉지에 스미는 축축하고 뜨뜻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식기전에 빨리 먹어야할것 같아요.

목동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졸시에 관심 기울여주셔서 일일이 쪽지로 답글 드리고 싶지만 잘 확인 안 하는 것 같고 이 기회에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시 쓰는 즐거움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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