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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원했던 건 꽃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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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9회 작성일 19-01-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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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원했던 건 꽃말이었을까


아무르박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고무나무
분갈이를 한다

    그럼 화분이 무겁지

    흙만 갈지 멀쩡한 화분은 또 왜 갈아

    하필이면 이렇게 춥다는 엄동에 분갈이야

    아저씨 흙은 재활용이 안 되나요

    깎아주세요 흙값이 너무 비싸요

칠 년째 키우는 고무나무가 아내는 애처롭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궤짝 같은 고무나무

이러다가 통째로 갖다버리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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