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에 비친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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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58회 작성일 17-09-04 19:07본문
구월에 비친 구걸 / 테울
거룩하게 태어난 신화의 돌연변이들
한 뱃속 미련한 곰 새끼 둘
하나의 심통은 승냥이로
하나의 간덩이는 토끼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나는 예로부터 오직 돌 같은 생각뿐
딴에 주체라며 얼렁뚱땅 얼버무린 주제에 새끼 복은 있어
뚱뚱한 도새기*인지 똥똥한 배때기인지
아무튼 삼겹살 똥배짱 내리 3대
공갈만 뻥뻥 치는 돌새기*
하나는 저도 질세라 나귀 같은 귀만 잔뜩 치레하고
허구한 날 애걸복걸 아무데나 달라붙고
래빗래빗 살피는 토씨
오! 멘탈이여 붕괴여
정치하는 작자들 남의 집 불구경하듯 분열이네 융합이네
이러다 구구절절 끝내 슬픈 전설만 남긴 채
들녘 풀섶으로 소리 소문 없이 사그라질
어느 기슭 구절초 같은
배달의 족속들
나여 너여 오늘의 한겨레여
구~구~
싸이렌은 울리고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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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방언, 돼지(새끼)
* 제주 방언, 자갈 혹은 돌멩이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끼씨가 제발 저기 인도 원숭이씨와
하루라도 빨리 절친돼서 꾀를 합세하여 저 승냥이나 그 뒤의 불곰
저 바다건너 사자등을 견제해야 편해질텐데
요원해보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중한 사태에도 내 책임 너 책임,
사리도 분별 안되는 막가파 행간들
사건이 터지면 제 살겠다고 봇짐 하나 챙기겠지요
실망스런 구걸 바람처럼 지났으면,
그후에 그들은 또 다시 자신을 추켜 세우겠지만,
그래도 지켜보는 눈은 있습니다.
<구월> 평안한 일상으로 채우시기를 빌어 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새도래지에 면면을 느낌니다.
갈대가 빳빳하게 바람따라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라 구월이라
시원한 글 좀 써볼까 싶었는데
그 생각 접어야겟네요
세상 돌아가는 것이 도대체
정상이 아닌 듯
오신 분들
뜻 깊은 나날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