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어선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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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5회 작성일 19-01-24 09:51본문
참치 어선 표류기
깊은 밤
달과 별빛이 유령처럼
차가운 물빛을 창백하게 이끈다
어둠에 바다는 높은 파도에
옆 사람과 대화도 불가능인데
부서진 조각배 남극을 향하여 흩어지는데
살아날 수 있을까?
어디선가 들리는 가족의 음성
구정은 필연코 함께하려 했는데
혹한의 바다에 잠시 졸도하는 순간
안 돼, 막내의 숨 가쁜 외마디 비명!
눈을 뜨니 허깨비처럼 돛대 끝은
하늘을 향하여 신들린 춤을
부서진 널빤지로 항해를 하려니
비천 측(非天側)에 의한 위치 조작도
방법도 몰라 깊어지는 한숨뿐,
어쩌다 운이 좋아 무인도에
기사회생 바다표범처럼 누었는데
때마침 어디선가 울리는 핸드폰 소리
저 먼 저승사자 부름일까?
구조선이 출발했다는 소식에
일순, 놀라 주저앉고 마는
펭귄들이 모여들며 날개 박수를
힘든 세상 볕들 날 이런 모습인지,
삶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파도가
전주곡처럼 노래하며 아침 바다에
참치 주낙 줄처럼 저 멀리 뻗어갔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잠 속 낚시여행이었나 봅니다
저도 그 속으로 잠시 표류하다
얼른 깨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설을 맞아 어딘가 힘들게 표류하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습니다
원양어선 가족들 애타는 마음 짙게 공감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정 설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힘든 삶에 몸부림 치는
가족과 함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글보다 따뜻한 이웃이 더 좋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이야기는 늘 그 절반이 고통입니다.
기사회생의 기쁨을 축하하는 펭귄의 깃털 박수가 여기까지 들리는 드합니다.
어부의 삶이 조용히 오버랩 되는 시간...
즐거운 날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이 다가오니
그늘진 가족의 삶이 많겠구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따뜻한 마음 감기 걸릴 일이 저에게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무지 시인님 펭귄들이 날개 박수치는 모습이 선합니다. 구조된 기쁨은 무엇에 비할 수 없을 듯.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변치 못한 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든 세상 볕들 날이 꼭 있어야겠습니다
두무지 시인님의 서민 사랑은 참 아름답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을 맞아 힘든 가정의 아픔을
셍각해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