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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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01회 작성일 19-01-25 09:50본문
1월의 꽃
당신이 추운 겨울에
세상의 꽃이기를 바랬다면
애초에 피지 말았어야 했다
나비도 벌도 떠나버린 텅 빈 벌판
차가운 바람에 날리는 눈보라처럼
천년 나목에 함께할 생각이었다면
향기를 누리려는 몸짓은 접어야 했다
황량한 겨울을 함께하는 우리의 이웃
아침 해 영하에 기온을 꺾기라도 하듯
하루에 고통을 함께할 열정에 숨결처럼
누구에게나 때 묻지 않는 꿈을 전했어야
1월의 꽃은 향기는 없어도
더없이 고결함과 순결로
차갑게 가슴에 파고들지만
짧은 생애 긴 여운을 전하는 사랑에 꽃,
차가운 눈 속에 아기 동백도
한 서린 삶을 대변하는 서리꽃,
한해의 한을 꺾지 못해 흔들리는 억새의 숨결도
1월의 꽃 들은 때 묻지 않은 마음의 꽃이다
그래서 긴 밤잠 못 들어 하는 꽃은
나비가 아닌 하얀 눈을 기다린다
하얀 설원 때 묻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향기는 없어도 마음이 열리면 녹아버리는
영혼까지 동화되는 사계절 꽃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좋습니다
1월의 꽃
설화며 동백이며 억새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 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이 꽃이라고 우기는 세태!
부족한 생각으로 짜집기 해보았습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사유, 자연에 대한 넓은 아량,,,
많이 배우고 갑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처럼 깊이 빠지고 싶었는데,
겉으로 돌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곱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온정은 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이송이 함박눈꽃보다 더 아름답게 ......
항상 서민의 마음으로 다가서시는 두무지 시인님
존경스럽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꽃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
자연속에 다듬어진 꽃을 음미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다녀가신 걸을 감사를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마음속에 피어나는 함박 웃음꽃
아무런 꾸밈도 없이 그저 방긋
웃는 갓난 아이의 얼굴에서만
찾아 볼 수 있었던 그런 웃음이
세상 여울목 거치면서 심연에
피어나는 비웃음으로 인하여
타인의 가슴에 꽂게 되는 비수
허나 사람 사이 사이 사랑으로
꽃 피워 향기 휘날릴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런지요
이 아침 [1월의 꽃]을 통해 잠시
생각에 젖어 보는 해질녘입니다
이곳은 저녁 9시 26분입니다.
그곳은 대 낮이라고 생각됩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이국 땅에서 늘 따뜻한 댓글 감사 합니다
열정과 성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 고마움을 깊이 간직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