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식 낭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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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83회 작성일 19-01-25 22:33본문
근대식 낭만 (1)
갑자기 그 소녀 애가 내 앞에서 눈을 초롱거리며 다가섰다.
그러더니 대뜸
"오빠, 언니들이 이거 주면서 오빠 전해 주라 했어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애는 평소 지나다니다 예쁘 보여 곁눈으로 보면서
지나다니던 터이지만 말을 하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 턱 하니 나타나서
편지지를 접은 쪽지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순간 어 이건 아닌데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애를 마음 속에 두고 있었으므로 다른 얘들은 안중에 없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까까머리 최고봉인 고3 이었는데
그 언니라는 얘들은 같은 고3 이거나 그 아래 고2 여학생들이었고
이 애는 고1 이었는데 그 언니들 중 하나가 나에게 편지 심부름을 시킨 것이었다.
참 이건 얄궂은 일이었다.
편지를 받으면 이 애의 관심을 앞으로 받지 못할것이라는 얕은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편지를 받지 않으면 편지를 준 당사자가 상처를 입을 건 뻔한 노릇,
그래서 나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상당히 미안하고 멎쩍었지만 편지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 편지를 갖고 나타난 그 애와의 앞으로의 밀애를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었다.
지금까지도 나는 누가 줬을 줄 모를 그 편지의 당사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하필이면 내가 마음에 둔 여자애에게 심부름을 시킬 게 뭐람.
세상살이란 어린 이때에도 많이 꼬여지는구나 하고 느꼈던 때이기도 했다.
어땠거나
운명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씨리즈물인가요
첫 만남이었으니 두번째 만남도 있겠군요
기대를 해 보면서
잘 읽고 갑니다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서없이 해 볼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다음편 궁금해 죽겠네
에이 그래서 드라마 안봐
이것으로 끝
러닝 님 참 재미 있어요^^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시리즈물, 미묘하게 끝나서 더욱 궁금한 2편,
웬만하면 빨리 올려주셔요, 러닝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 ㅋㅋ~ ^^
사이언스포임시인님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라마 말미에는 꼭 긴장을 희롱 합니다^^,
그 소녀가 현 내무대신이 아닐 지 건너 뛰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시인님 너무 나아가셨습니다 ^^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있겠습니까 ?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