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창가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4건 조회 634회 작성일 19-01-27 00:09본문
길어진 찬바람이 성에를 옆구리에 낀채
밤을 품에 안았다
귓가에 멈추어서는 나목들
긴그림자 늘어뜨린채 무서워
눈가에 맺힌 눈물처럼 어리다
가로등 고개 돌리며
몸을 비집고 나온 쉰내 가득한 토사물의 거친 숨소리에서
아버지 오는 시간을 짐작했다
찢어진 봉지 하나 바람결에 날아 오르다
창문에 달라 붙었다 떨어진 자국이 선명한
덜컹거리는 한숨 위로 떨어지는 별빛이 구르면
아이는 입김을 불어 손으로 그리는 기다림은
기억속을 더듬어도 까끌거리는 술 냄새만 듬성거린다
소스보기
댓글목록
향기지천명맨님의 댓글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님
날씨는 춥고
창가는 희미하게 성애가 밀고 들어오고
성애박 가로등은 밀려서 어둠속으로 빠지고
여러가지 정황들이 그려지는
아이의 손가락 끝의 그림을 상상해서 봅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밤 다녀 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향기지천명맨 시인님
코스모스님의 댓글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첫 행과 결구가 참 좋은데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양현주 시인님 다녀 가심을 감사드립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취객 마저 떠나 간 쓸쓸한 거리
가로등 불빛 마저 휘청 대니
창에 어린 별빛은 파랗게 질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에 비치는 겨울밤의 거리는 무섭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에 취한 아버지, 저는 어려서 그런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지금도 남편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아주 싫어합니다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잘 그리셨네요. 감사합니다. 선아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들었던 우리 아버지의 옛이야기죠
다시 그리워지는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기억 넘어에는
개개인의 심삼에 수놓은
부모님의 그 그림자
들숨과 날숨 사이사이
봄날의 희망꽃으로 피어나다
늦가을 낙엽진 나목으로
어느사이 핍진한
나무마다 열매 주렁주렁
달리어 함박꽃 피련만
빈 자리엔 쓸쓸한
가로등빛 아래 나목처럼
긴 그림잘 만드네요
==============
잠시 [선아 2] 시인님의 시향에 담금질하며
오늘 내일 하시는 아버님과 소천하신 어머님을
가슴으로 조용히 느끼며 살아생전 못해 드렸던 맘
되 새겨보며 발걸음 친정 아버님께 향하렵니다.
아버님께 가 볼 시간이라 가슴에 뭉클합니다.
제 기억의 아버님은 늘 자상했던 기억입니다만
대부분 울 아버님 어둠을 몰고왔다 싶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 시인님은 항상 다정다감하셔서
아버님이 많이 기다리실거에요
잘 다녀 오세요 꿈길따라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오는 시간 빼면 시가 허물어져
버리네요
실제 아버지도 그런 존재였지요
나이 들면서 더 알게 되어가는 분
잘 읽고 갑니다 선아2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퇴고한거 걸렸네요......ㅎㅎ
정신이 말짱한 아침 시간이 글 읽기도 쓰기도 좋아요
가끔 퇴고하다 왕창 버리긴 하지만
고맙습니다 러닝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아부지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셔서 노래까정
불렀 답니다 잘 보고갑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오는 건 확살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겠습니다 .......ㅎㅎㅎ
먼가 사오시는데 빈봉지만 들고 오기 일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창작시방 인기가 으뜸입니다 선아2 시인님
장에 나갔던 아버지 한 잔 걸치시고 들어 오시길
학수 고대 하던
그래도 아버지는 주전부리 거리는 좀사온 편이라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십시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으면 땅콩이며 군밤이며
어떤날은 어디다 흘러 버렸는지 빈 봉다리 던저 주시던 아버지
그립기만 합니다
시간만 있으면 정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임기정 시인님 고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 선이 너무 맑고 정납니다.
그 시선속에 그냥 푹 묻혀 있을랍니다.
꺼내주지 마이소! 그냥 이대로...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이 그렇게 정겹게 바라봐 주시니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의 창가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
눈에 비친 밤 풍경
술 냄새 풍기시며 들어오시는 아버지
그 때의 아버지가 그리운 지금!
선아2 시인님, 잘보고 갑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꿈속에서도 보이는 아버지
너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언스포임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기척은 우풍도
잠재울 수 없고
전부입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선아2 시인님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엌방 시인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시절의 한 기억의 모퉁이에서
마주치는 추억의 꾸러미들!
아마더 이런 추억들의 힘들이 한 생을
이끌고가게 하는 원동력이자
기다리는 그언 시절의 저녁은 한없이
동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아2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삶이 고달플때면
부모님들은 이렇게 어려웠을때도
자식 위해 살아 내셨는데 하면서
위로를 받게 되더군요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