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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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1-27 05:24본문
나무의 향기
나무와 나무가 사랑에 빠졌다
세월이 흘러도 박힌 뿌리에 서로 바라만 봐야 하는
갈등과 애처로움에
검게 타버린 속은 광물이되어
목석木石같은 삶을 이어갔다
앞만 보고 달려온
금반지도 금괴도 아닌 검정 모래 속 사금
모래시계 속 갇혀
남은 시간을 배설하고 있을 때
그간 긴 세월 어둠 속 묻혀있던 창백한 뿌리는
목석의 긴 한숨을 불러내어
마지막 잎새를 흔들어 대니...
바람 불때 마다 서도 닿는 감각에
향기 나누며
땅 속 엉켜진 뿌리를 잡고 위로한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와 나무의 사랑 방법은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네요
깊이 있는 내공의 힘을 보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맛살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