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식 낭만(이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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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01-27 21:57본문
근대식 낭만(이브날)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져 억새 평야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 친구 녀석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 무식한 녀석은 억새밭을 자기 것인 양 종횡무진하고 다니며, 무지막지하게 주물럭거리고 흔들고 발로 차기도 하더니
급기야는 억새를 보며 시를 쓰려고 나온 한 여자애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더니 순수하기만 한 억새 평야를 자신의 거대한 떨쩍지끈한 연애 장으로 만들어나갔다.
그 녀석의 연락 내용은 크리스마스이브날 축제의 밤을 가질 계획이고 사전에 미팅을 주선 할 테니 동참하라는 것이다.
나는 웬 떡인고 싶어 쾌히 승낙을 하였다.
얼굴 맞추기 첫 미팅을 나가기 전 그 녀석은 나에게
"러닝 너에게만 특별히 미팅 나온 여자애 중 마음에 드는 애를 먼저 선택하면 그 애를 너 파트너로 해줄께"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녀석이 나에게만 선심을 베푸는 것이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나에 대한 호감의 표시로 그랬던 것일 거다.
드디어 첫 미팅 날 우리들은 5:5 로 커피숖에서 남녀가 만났는데
나는 번개같이 한 여자애를 지목했고 나머지 애들은 제비뽑기를 하여 파트너가 정해졌다.
나는 미인이 내 파트너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즐거워하며 만족한 미소를 띄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크리스마스이브날저녁.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하고 큰 기대감을 가지고 초갓집인 민박집으로 하나둘 찾아 들어갔다.
모두 화기애애하게 맞이하는 시간, 근데 내 파트너는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
분명 5대5 인원수는 분명 맞는데, 구석에 큰 키의 못생긴 여자애가 보였는데 그 애가 내 파트너라는 것이다.
이건 또 뭔일이레? 그날 내 눈이 감기가 들었던지, 그 애가 가면을 쓰고 나왔던지,
화장술에 속았던지, 바꿔치기를 한 것인지,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닌 딴 여자였던 것이다.
미녀가 저렇게 추녀가 된 까닭을 물을새 없이 이미 엎어진 물이었다.
불편한 속마음을 가지고도 그럭저럭 만들어 놓은 플랜대로 게임도하고 벌칙으로 뽀뽀도 하며
밤 12시가 되었는데 2시간의 파트너별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모이는 것으로 계획 한대로 진행되어갔다.
그 애가 합기도2단의 유단자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요즘은 호신술로 어릴 적부터 격투기운동을 여성들이 많이 배우지만 이때에는 이런 운동을 배우는 여성들은 극소수였다.
저 운동을 왜 배웠는지 알 바 아니지만,
예쁜 여자애 밝히다가 단단히 걸린 셈이다.
저마다 커플들은 억새 평야를 걸으며 보금자리를 찾은 듯 하나씩 안 보여져 갔다.
나는 휘영청 뜬 달 달빛을 밟으며 하구언 둑을 걸어 나갔다.
두 개의 달. 하나는 그 날따라 유달리 예뻤다.
그렇지만 이브날 잔뜩 기대하고 나왔을 그 애의 기분도 알아줘야 하지 않겠나 !
난 젠틀하니까 !
손 한번 안 잡아 주면 그녀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나는 마음을 추스러며 그녀의 손을 잡으러 손을 살짝이 뻗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섬 깃 해지는 것이다.
그 손은 부드러운 야들야들한 느낌들인 평범한 여자 손의 느낌이 아니었고
느릅나무껍질을 만지는 우직한 촉감이 전해지는 것이다.
합기도 2단의 움찍함을 풍기는 그 손은 한 대 맞으면 즉시 졸도해 버릴 기세였기 때문이다.
빗짜루도 한 번 잡지 않았던 나의 부드러운 손은 갑자기 대상을 잃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나의 젠틀함도 이제는 인내하지 못하고 번뇌의 길로 들어가며 흔들거렸다.
그 다이아몬드 같은 때의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브 날이 잡탕이 되어 버린 기억이
추억으로 잡혀지어 가는 어느 날
나는 다시 그 애증의 골목길로 접어들어 갔다.
볼일 보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한 소녀가 저 편에서 저벅저벅 다가오기 시작했다.
인도의 미녀를 닮은 소녀가 훤칠한 키를 앞세우며 내 앞을 가로막으며 턱 다가서는 것이 아닌가!.
저는 내면 70% 외모30% 정도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 중시하고 있으니
이 글 읽으시고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휴, 또 이렇게 끝내시다니
작가들은 모두 심술쟁이죠
그런데 저번 시리즈 2편인지는 또 다음을 확인해 봐야 하는건가요?
심술 많으신,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동안 글을 안 썼더니
힘이드네요
그래도 계속 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언스포임시인님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훌치기에 또
엽구리 바늘 꽂혔네
아이구 아파라
담은 기대 안함
아이고
맨 날 당한다니까
이런 고양이 같은
잉
웃기긴 함
러닝 작 가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시인님
조금 안정을 찾은듯 보여 나도 편안해 지는군요
좋은 결실 기대합니다
글쓰는 것이 조금 더 편하긴하네요
어색하지만 ^^
당분간 쭉 써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청년이 이쁜 여자를 부모에게 선 보일려고 데려 갔더랍니다
자식이 좋아 하는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던 부모는 조금은 실망을 했더래요
이쁘긴 한데 이쁘게 치장하느라고 머리는 텅 빈듯 보였더래요
그래서 부모가 반대하는 입장으로 아들한테 이야기를 했더래요
이쁜 애들은 이쁜 값을 하느라고 살림 말아 먹기 십상이라고 좀 착한 아이하고
사귀는게 어떻겠느냐고 그러자 아들이 대답을 했어요
이쁜게 착한거라고 .....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시인님은
재미있는 얘기까지 써 주시고 ㅎㅎ
착하신것 같애요
이쁜게 착하다면 ~~^^
항상감사합니다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라마 내용이 전편하고는 다르네요 ^^
단막극 시리즈로 주욱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하는 일이 머리만 계속 돌려 써야 하는 일인데
시를 매일 쓴다는 것이 힘이 들어서 살짝이 이 편으로 돌려 보았습니다
재미없는 글을 계속 올려 질까 걱정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주손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르사유의 장미님
이틀 잠적
수배좀 부탁드립니다
러닝 강력계 형사님
실종신고 해야 되는지도
알아봐 주셔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걱정 됩니다
꼭 알아봐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