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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8회 작성일 19-01-28 02:16

본문

밤은 길다 / 오기사

 

 

밤은 길다

더구나 오지않는 밤은 길다

주인없이 길을 나간

운동화 한짝이 돌아오지 않는 밤

 

하염 없이 기다림을

고샅마다 내어 놓고

신작로 갓길마다에 내어 놓고

기다리는 밤

 

이니셜이 거꾸로 처박힌

운동화는 이름을 찾지 못한 것인가

옛 지번을 찾지 못한 것일까

 

기다림은 간혹 폭설을 동반하던

어린시절 동화같은 기억 속으로

떠밀려 가고

어느덧 밤은 중반을 넘어 새벽녘에 이르러

기다림도 잠이 깨고

담백한 아침

 

밤은 기다림으로 길어지고

그리움은 아침 헤드라인 뉴스에 걸리고 있으므로

잡힐듯 품을 듯 홀로그램 인듯 손가락 사이에서 숨바 꼭질한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고를 만난 밤이라면 더욱 길게만 느껴지겠지요
기다림의 시간을 초조함속에서 발버등을 치기도 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향기지천명맨 시인님

향기지천명맨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님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사고는 없었습니다
단지 귀인을 기다린다는
뭐 그런 뜻 이랍니다
부족한 글 댓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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