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고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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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01-28 10:23본문
대관령 고원에서
차가운 겨울밤
바람은 불다, 그치다
고원에 하얀 서리 풀잎 위로
별들이 반짝이며 내려오고 있다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세상
봉우리와 숲은 엎드려 잠들고
밤은 지키는 모든 빛이 떨고 있는데
원시적인 세계 경이로운 대지여!
선사시대 엄숙한 혼을 깨우려는가
바람은 능선을 타고 꼬리를 흔들며
용 꼬리처럼 음습하게 치닫고 있다
단잠에 취해 있는 양들의 시간,
아직도 잠 못 드는 목동들의 눈빛
차가운 치아가 딱딱 부딪치는 시간!
외양간 바닥에 벨벳 바지는 썰렁하기만 한데
오늘 밤은 달도 없다
며칠 동안 시달리다 쉬고 있는 달
경포 호수에 차갑게 빠져있겠지,
고원의 하루는 고달프고 외로워
양들의 미소가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대화 없는 눈빛은 원시 적 사막
그래도 언젠가 환골탈태하려는
양들의 바램은 따스하기만 하다
분신인 털까지 모두 주고 떠나는
양들이 꾸려가는 고원에 사랑은
때 묻지 않게 이어지는 원초적 세상
양들의 모습처럼 순진하다 못해 아름답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관령 너머
강릉 땅에는 달이, 달빛이 여럿일 것 같습니다
바다에, 호수에, 지켜보는 눈시울 안에, 다녀간 누군가의 가슴 속까지** 들었던 술잔에도 풍덩 빠진 채 ....ㅎ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살에 가려져 뵙지 못한 시인님과
잠시 대관령을 다녀온듯이
반가움이 넘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대관령 밑으로 터널이 생겨서 대관령 정상의 추억은 희미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여름 휴가땐 꼭 들렸던 대관령,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은 인간의 세계보다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간있으시면 다시 다녀오심도 좋을듯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체화로 그린 그림을
감상해 보는 것 같습니다
강능 경포대 가 보았으나
대관령에는 가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나 시를 통해
잠시 다녀 온듯 한 맘 입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옵소서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서 향수를 자극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있으시면 두루 살펴보고 돌아가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관령 고원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양떼들이 있는곳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곳
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적한 고원에 양떼들과 어울리는 일상,
저 먼 나라 어느 초원처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서로를 끼고 살아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대관령 고원을 본지가 오래되었네요,
요즘은 지나가지도 않으니,
시에서 그려진 대관령 너무 좋은데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기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따뜻한 힘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