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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누군가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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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9회 작성일 19-01-28 12:26

본문

외롭다...

누군가 말해서

돌아보았다

외롭다....가

의롭다로 들렸다



목 축이며 하늘 보는 짐승은

새와 사람 뿐이다

하늘을 보지 않으면

물 한모금도 넘길 수 없는 짐승은

입이 날카롭다

소줏잔을 내려놓은 사람의


목젓이 삼키지도 뱉지도 않는 말이 쌓여 불룩하다

찢어지도록 입을 벌리면

새끼들이 고개를 들이밀고 버러지 같고, 좁쌀 같고

밟아도 꿈틀하지 않는 지렁이 같고,

심심해서 던진 새우깡 같고,

장난으로 던진 돌을 맞은 개구리, 병신 같고

피래미, 말미잘, 등 터진 새우, 머저리, 등신 같은

목젓에서 발효되고 목젓에서 뜨거워지고

목젓에서 말랑해진 말을 쪼아 먹을 것이다 

 

​물그릇에 비친 하늘을 내려다보며 목을 축이는

개 소 돼지가 부럽다

이빠진 막사발만하고,

곰팡이 핀 딸기통 만하고

찌그러진 양은 남비만한 하늘에 혀를 담그고 사는

울대 없는 짐승들이 부럽다 



외롭다

외로워서 죽겠다, 주~욱

악센트를 넣으며 뾰족해진 입술에

한 층 더 각질이 앉는다

제 심장 쪼아먹을 부리를 가지려고

새들의 입술은 외로운 것이다.

제 눈에서 솟아난 하늘을 마시려고

새들의 입술은 의로운 것이다.


머리를 바깥으로 드리밀고

틈만 나면 빠져 나가려고 용을 쓴 철창처럼

휘어진 빗줄기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더러는

새 부리를 가진 사람들이 뒤집히는 우산을 붙들고

한쪽 날개만 남은 새가 땅에 쳐박히듯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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