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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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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1-28 23:44

본문

시궁창에 핀 꽃향기나

꽃밭에 스민 시궁창의 악취나 매한가지

악취에 눌린 향기의 슬픔은

그레샴의 오류가 아니다

그는 다만 악취의 승리에 눈을 크게 떴을 뿐


한 시절을 풍미한 기울어진 구조조정이

쉬 마르지 못한 눈물의 몫이라면

악취 나는 웃음은

피 묻은 이빨 번득이는 늑대의 전유


한길을 활보하는 앰프소리에

숨어버린 선율 찾아 뒷골목을 뒤지는

고개 숙인 양 한 마리 발을 절며 걷는데


행여 그럴리 없겠지만

은빛 구름이 먹구름을 막아서고

노을 태운 불길이 초원을 쓸고 가면

귀를 찢는 목동의 피리 소리에

양은 발톱을 세울까

발길 돌린 늑대는 바람의 배를 갈라 풀을 뜯을까


양도 늑대도 사라진 가상의 사막에는

또 다른 눈물을 사냥하는 바람의 건조한 웃음뿐


기울어진 땅의 법칙은 하늘의 연출인가?

섭리는 언제부터 강자의 편이었을까?

악화는 언제까지 강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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