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347회 작성일 19-01-29 00:27본문
옹이 / 부엌방
말라가는 젖무덤을 꼬박 찾아
난 눈을 감고서 울었던 것이지
말라비틀어진다 해도 보채고,
이뿌리 흔들려 등 휘는 줄도,
손가락뼈가 빤히 들여 보여도
보여도, 등위에 업힐 뿐이지.
한겨울의 하얀 고무신, 버선발에
똬리 틀고 먹뱅이길, 사기그릇
아스락 이빨 깨져 울어 갔었는데..
지금도, 어려 젖 물릴 때가 좋았을까?
다리 흔들려도 힘들지 않았다고
머리 흔들려도 어금니 깨졌어도,
어머니 한숨 소리 등에 울렸을 때
난 둥근 눈 뜨고 초롱초롱한 별,
보름달도 없는 밤, 두리번댔을까?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놀라웁게 문체와
글의 구성이 바꿔져
깜짝 놀랐습니다. 와우~ 부라보!!
마지막 연 끝 마무리를
다시 한 번 퇴고 하셨으면
훨씬 멋진 시로 ...
정말 대단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은파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와 명시와의 차이는 퇴고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백팔십도 시가 달라진답니다
저도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몇 편의 시를 썼으나
지금은 그런 시가 USA 분실로 다 사라졌답니다.
하여 [부엌방]시인님의 시 [옹이]에 가슴에 슬어
소천하신 어머니 그리고 나, 나의 자녀를 생각하며
가슴으로 삭히어 시 한송이 피워 보겠습니다.
===============================
잊혀지지 않는 나의 그녀(그루터기) /은파 오애숙
내 가슴에서는 언제나
대패질 해도 빠지지 않는
못이 박힌 옹이 하나 있네
나 어릴 적 자나 깨나
젖무덤 찾아 헤매던 그땐
가장 소중했던 생명줄이었고
유일한 장난감이었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떤 태풍의 눈에도
난 그저 젖무덤에만 있으면
새근새근 잠들곤했네
홀로서기에 진입한
나에게 있어서 젖무덤은
생애 첫 그리움이었기에
내 아일 품에 안아보네
지난 날을 회도라보니
내가 살아 온 길 위에는
심금 울리는 기도 소리가
맘에 부메랑 되고 있어
내 아일 품고 다짐하는 맘
그루터기로 나 살아가리라
지울수 없는 사랑의 그림자로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시 연을 행으로 넓혀 보면
잊혀지지 않는 나의 그녀/은파 오애숙
내 가슴에서는 언제나 대패질 해도
빠지지 않는 못이 박힌 옹이 하나 있네
나 어릴 적 자나 깨나 젖무덤 찾아 헤매던 그땐
가장 소중했던 생명줄이었고 유일한 장난감이었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떤 태풍의 눈에도
난 그저 젖무덤에만 있으면 새근새근 잠들곤했네
홀로서기에 진입한 나에게 있어서 젖무덤은
생애 첫 그리움이었기에 내 아일 품에 안아보네
지난 날을 회도라보니 내가 살아 온 길 위에는
심금 울리는 기도 소리가 맘에 부메랑 되고 있어
내 아일 품고 다짐하는 맘 그루터기로
나 살아가리라 지울수 없는 사랑의 그림자로
============================
(연==> 행으로 넓혀 봤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똑 같은 시 인데 연이 너무 길어 보이면 행으로 넓혀 봅니다.
행으로 넓힐 때 처음부터 시를 가지런히 음률을 맞춰서 써가기에
퇴고를 해도 거기서 거기고 행으로 넓힌다고 해도 그다지 차이 없답니다.
하여 저는 퇴고를 해도 안해도 거기서 거기라 싶습니다. 허나 타이프가
잘못 쳐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 훌터 보나 발견을 못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부엌방 시인님도 그리해 보시면 시를 쓰는 데 조금 수월하리라 싶은 맘입니다
늘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승리의 나팔 부시길 기원합니다.
은파 올림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갑자기 속담이 뇌리에 스칩니다.
푸른심장님의 댓글
푸른심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우리엄마 보고 싶다..
그낭 조근조근
나 어릴적에.. 이런일이 있었어
하고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다 읽고나면
가슴한켠이 묵직해져서...
잘 읽었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만 댓글
감사합니다
푸른심장 시인님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에게 자식은 영원한 아기이고,
자식에게 어머니는 나중의 그리움 같아요,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사이언스 포임시인님
늦은시각에
평안 하소서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 시인님의 어릴적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엄마가 무기 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즐건하루 되셔요
풀섬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장미님 찾는다고
정신이 없음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찾는 일이 속타는 일중
제일 힘듭니다
조금더 고생하셔요
로마의 휴일
장소도
알아 함
찾아보시구요?
러닝 님 고맙습니다
뛰어 다니시느라
빨리 돌아오셔야
발뻗고 잘텐데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넌 소설을 써라, 아님 평론이나 논설로
그런 소리 들어보았는지 몰라
모름지기 시가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난 변죽만 시샘 용서해 줄거죠?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나싱그리 시인님
댓글에 힘 무지하게
받아요 기승전결이 확실
하시고 감성또한사랑시 상상력
부드러움 부럽기만 합니다
자주 그러잖아요 거짓말 못합니다
시인님 혹
약치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오늘도 따스한 말씀에
아자 아자 힘내야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반을 등에 업어 키웠던
그시절은 아려서 잊히지 않는 추억일성싶습니다
회상하면 문득 뜨거워질 밖인**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문하셔 주셔서
눈 동그래 지네요
항상 격려해 주시오니
발전해 글을 시로
형상화 했으면
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이 너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