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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엿 같을 그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들녘愛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6회 작성일 19-01-29 19:43

본문

순진한 척
진실한 척
큰소리 잘도 지껄인다
제 기분 따라
툭툭 던진 말이
그처럼 자신감
잃게 한 줄도 모르고
너는 진지해야 하고
늘 옳아야 하고
짜증 앞에도
환하고 밝게
웃어야 한다는 편견은
어디서 배운 초등학문인가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면
그도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인가
너만큼 그도
누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의라는 이름 앞에
평등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약육강식의 초원이다
자신조차 지키지 못할
헌법으로
이웃의 허연 목에
새까만 멍엘랑 드리우려 하지 마라
그의 기분은 지금 엿 같다



#시 #자작시 #들녘의시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줄부터 12줄까지 딱 연애시하면 넘 좋을 듯 해요. 요즘 연인들이 그려집니다. 딱 맘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들녁시인님

들녘愛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들녘愛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럴수도 있겠네요.
화자는 시인이고
청자이며
평등을 잃은
어느 고귀한 인격을
대신해서
노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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