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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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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01-30 09:04

본문

쑥대머리

길가 나무 아래
초롬하니 풀어내린
녹슨 벽돌빛 머리채를
주먹으로 들이킨다

자욱한 싸우나다
미리 봄내음이다
기나긴 여러해살이

흰 실핏줄 돌아
언땅 녹여내곤 쑥쑥
밀어올릴 조짐이다

여러해 살이에
또 한 해를 얹은
곧 정월의 길 위에
아침해가 바알갛게
모닝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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