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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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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7회 작성일 19-01-31 00:13

본문

불쑥

활연




   찌그러진 공 굴리며 잘살고 있는데 은일에 식은 심장 달구는 호작질

   늑대의 눈알로 바뀌는 나를, 악어 눈자위 구르는 눈물을, 치타처럼 뛰다 금세 지치는 여독을 구체적으로 만끽할까

   궁금과 궁리를 꼰 새끼줄은 천지사방으로 뻗었네

   공활한 지붕 아래 손가락 걸었다고 아내(我內)라 부를 수 없고 나의 가련한 수증기와 너의 측은한 물방울은 불감이네

   안갯속을 내통하지만 숲을 기루어 내외하는 것이어서 불원을 물리치고 철조망이 삼킨 돌처럼

   오도카니 숨탄것들

   국경에 걸린 첫밗을 끊고 숨 가쁘게 오르는 기라성

   글월 염(殮)하느라 먼 외척의 별 반짝거리면
   튀밥 같은 넌 줄곧 바스러지기만 하는데 너랑 뒹굴면 스무 마리쯤 악어를 딛고 강을 건너가는 누 떼

   그 한 권의 소용돌이

   목 놓아 멱 놓아 주변머리 가다듬고 네가 올 적에 나는 철없이 치솟은 불쑥을 들고 다짜고짜 불온해지고 싶다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형아 시인님도 진짜 인기 엄네요.

다행 입니다.
저 혼자 조용히 여러번 정독할수 있어서요.
돈 내라 하는건 아닌지
음악도 다 끝내주는데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 나오지 않는데 무슨 음악이라고 하는지...

허나 활연님의 시는 제가 예전에 감상 할 때
모르는 단어가 있어 정독해야 함은 사실입니다

늘 건강하사 희망참과 생명참의 시로
세상 속에 활기차게 나르샤 하시길 기원합니다.
즐거운 명절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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