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指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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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42회 작성일 19-01-31 12:56본문
지문(指紋) / 김 재 숙
소의 지문(指紋)은 코다
인간과 달리
비문(鼻紋)에 의해 존재의 무게를 각인시키는
좌판에 올려진 순간까지 비문의 다름을 항변하는
그리하여 고됨과 힘겨움의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픈
그들만의 절규
언어의 지문은
입술이다
하나의 입술로 각각이 다른 말을 내뱉는
안타깝게 비문(鼻紋)과 달리
책임지지 않는 말의 유희로 사용된다
훗날 명백한 증거로 쓸 수 있는
잔인한 풍문에 쓸려가는 뉴스
의 발목을 잘근 분질러
토해 내야 할 진실을
더는 부인하지 못할
언어의 지문으로
붉은 인주에 찍어둔다
검은 실타래를 뽑아 엮여 짠 그물에
명백한 입술이 걸려들기를.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붉은 선시인님 소의 지문이 정말 코인가요? 너무 불쌍한 소. 맛있긴 하지만 가끔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감사합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소는 코에 있는 무늬 비문으로 식별을 한답니다~ 인간의 지문과 같은 역할요^*^
여기도 눈이 오네요 정말 오랜만에요
즐거운 날 되세요 쿠쿠달달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소의 코가 너무 슬프네요. 좀 못생기긴 했지만 귀여운데. 감사합니다. 붉은 선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의 지문은 입술이다 공감 합니다ㅎㅎ
뱉아내면 되돌릴 수 말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짓말을 아주 잘 하는 사람은
자기가 한 말도 기억하지 못해
항상 더 큰 문제를 만들곤 하죠
언어의 지문은 입술! 공감 백배
더 강하게 은유한다면 세치의 혀!!
그 세치의 혀로 자신을 말아먹죠..
특히 인터넷 세상이 되다 보니
아니 뗀 굴뚝에서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현실이라
각별히 주의 해야 할 언어의 지문
주워 담지 못할 세치의 혀 잘 간수
해야 한다는 명언이라 싶습니다.
민족의 날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귀향길로 서울을 휑하니 비겠고
귀향 행렬로 세치의 혀 잘못 놀려
언짜는 일은 없이 즐거운 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역만리에서
조국의 안녕 위해 두 손 모읍니다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그리고 은파 오애숙 두분 시인님~ 들러봐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명절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라며 특히 멀리 계시며 고향이 그리울실 은파 오애숙 시인님께서 조국의 안녕까지 염려해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의 지문은 코다 해서 깜놀랬어요
언어의 지문 입술
모름지기 입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는 코의 무늬로 각각 구별짓는다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문은 순수한 자에게는 인연의 끈일 수 있는데
교활한 자에게는 발뺌 못하게 엮어야 되는 증거물이군요
그렇습니다, 붉은선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