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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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5회 작성일 19-01-31 14:47본문
그렇게 말없이, 들뜨지 말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라
털을 깍힌 양떼들처럼 침침하고 조금은 초라해진 기분으로
꿈을 꾸지 않기 위해 한 숨도 자지 않은 눈빛으로
어디 한군데 성한데 없이 짓물러도 감각도 없는듯이
잠시 비틀거려도 부축 받지 말고 절뚝이지 말고 걸어라
더 이상 나아갈 곳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드디어 눈 앞에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걸어라
목적지도 끝도 아니다
그기서부터 시작이다
무슨 일도 벌이지 말고
발자국 하나 남기지 말고
뜻을 뭉치지도 말고
큰 길가에 서서 사람 구실하려 들지 말고
잠시 초행길에 얼어 붙더라도
베낭을 맨채 모로 누워 눈만 붙였다
햇빛 나면 그길로 떠나라
그 맨발에 찍힌 흙먼지만으로도
사는 더러움
십문 칠은 덜었으니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눈깨비 휘날리는 날을
읽고 있는 동안 상상하면서
음미해 보았던 시입니다.
이곳에서는 눈은 물론이고
진눈깨비는 꿈에서도 볼 수
없는 봄날 같은 겨울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십시오.
내일 그곳은 설이라 싶습니다
온 가족 즐겁게 지내시길...
[꿈길따라] 은파 올림
싣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가 계속 온난화 되면 지구인 모두 눈을 보지 못할 날도 오겠지요.
은파 시인님! 외국이시라면 구정에 더 외로움 타시겠군요.
늘 마음을 따뜻하게 먹고 사시기 바랍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가야 할 곳이 보입니다 제가~ 서러워 하지 말고~~
잘 감상했습니다 싣딤나무님~^*^
싣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붉은선님! 제 시를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제가 아까 결례를 범했나 싶어서 미안했더랬습니다.
쪽지에도 보냈지만
제가 작은 시모임에 나가 공부를 하는데
합평을 하던 습관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