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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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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2-04 01:45

본문

음주운전


아무르박


어느 날 문득
달을 보며 생각하지
저 달에는 방아를 찍는 토끼가 있었을까

금종이 은종이
똥을 참게 되던 변소 간에 비밀은
쉬~~~^^
지금도 말을 하면 안 되는 천기누설이지

종이배를 접어
낮에 나온 반달은~~
노래를 부르던 시절
천 마리의 학을 접어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동네 누님은 노처녀로 늙지 않았을 거야

사랑이 뭔지 모르던 그때
종이비행기를 접어 교정에 날 리 우던
그녀의 이름은 첫사랑
딱따구리보다 캔디을 좋아했던 그녀

황금박쥐를 좋아했던 오빠는
일요일 아침마다 은하철도 999가 싱거웠어
성경책을 들고 교회에 갈 때마다
오, 주여~~^^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죄를 지었을까
왕방울만 한 눈에 눈물마저 아름다웠던 그녀

깨 순이
홍당무를 좋아했던 말괄량이 삐삐
톰 소여의 모험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담이 더 좋았지
아마도 그때부터 나무 위에 집은
다락방에 들창을 좋아했던 나의 독립의 시작이었을 거야

프란다스의개는 아니었지만
나의 사랑~~보니
아버지의 진돗개는 상사병으로 죽었지
개도 순정이 있었을까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성냥팔이 소녀의 그 가녀린 온기가 너무
애처로워 겨울이 싫었지
삶은 아직도 모르지만
어느 날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볼 수 없는 것이 죽음이란 걸
할머니는 가르쳐 주셨지

국회의사당의 지붕을 가르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나오는 날
우리나라는 자주국방이 이루어질 거야
자 키트~~~하고 부르면 주인님이 되는
꿈의 차는 이미 어린 시절의 장난감이지
술 마신 사람이 운전석에 앉으면
자율주행차도 음주운전이라는 사실,

이것이 다큐멘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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