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 있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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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러 있음에 관하여
애초에 어울리지 않게
산뽕이 산에서 내려 온듯
나무인듯 아닌듯
푸릇푸릇 할때
이태를 머물며 산뽕이 겨울을
지내고 새싹을 틔우는 것을
관찰 하며 산이 아닌
신작로에서 흙먼지
뒤집어 쓰고 커가는 동안
본래의 맨질맨질 오동통한
습성은 사라지고
볕에 말린 고구마 줄기 처럼
삐쩍 마른채 허수아비 처럼
섯는 뽕나무에서는
더 이상 수려한 뽕나무
이파리를 기대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 되어
어느덧 뽕나무는
죽기살기로 잎을 피우다
뿌리는 해마다 깊어져
땅속으로 숨어들고
보도블럭 반든반듯
그 위를 사람들이 밟고 걸어서 간다
애초에 어울리지 않게
산뽕이 산에서 내려 온듯
나무인듯 아닌듯
푸릇푸릇 할때
이태를 머물며 산뽕이 겨울을
지내고 새싹을 틔우는 것을
관찰 하며 산이 아닌
신작로에서 흙먼지
뒤집어 쓰고 커가는 동안
본래의 맨질맨질 오동통한
습성은 사라지고
볕에 말린 고구마 줄기 처럼
삐쩍 마른채 허수아비 처럼
섯는 뽕나무에서는
더 이상 수려한 뽕나무
이파리를 기대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 되어
어느덧 뽕나무는
죽기살기로 잎을 피우다
뿌리는 해마다 깊어져
땅속으로 숨어들고
보도블럭 반든반듯
그 위를 사람들이 밟고 걸어서 간다
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

신작로 뽕나무가
시절을 잘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산뽕의 황금기를 생각해 봅니다 *^^
선아2님의 댓글

신작로 뽕나무가
사람들이 만든 길 위에서 힘들어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향기지천명맨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