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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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숲속, 하얀 탯줄을
햇살이 자른다
갓 태어난 푸른 아기가
가랑이 사이에서
졸졸졸 운다
암시처럼
겨울이 봄을 낳아
나는, 살아야겠다
어쩜, 죽음은 자궁이다
나무 사이로
배부른 무덤이 누워 있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건강 속에 늘 향필하시고
새해 계획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입춘도 지나고 봄이 문앞에서
손짓하는 춘삼월도 머지 않았습니다.
[꿈길따라]은파 오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