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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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지났으니 /추영탑
봄을 다시 만날 적에 버들강아지 파르르
노란 솜털도 보겠네
겨울이 남긴 남루는 누가 수거하는가
겨울과 봄 사이를 이어주는 고무줄은
누가 팽팽히 당기고 있는지
그 세월 참 부질없다, 속절없다, 헛기침도 커질
행랑채, 섬돌 틈에
노랗고 하얀 민들레 거처가 환해지겠네
빈궁이 자랑이었으므로 밟히고 밟혔다 일어서는
한 치쯤 땅만 파고들던 민들레 살림도 펴 보겠네
공회전만 하던 온열,
눈곱만큼 남았으나 언제 또 손톱내밀
시샘으로 남은 꽃샘,
그 고비마다 찾아 줄 봄볕,
모서리와 언저리만 돌던 행보가 가속 붙겠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입춘이 지나고 노년은 허물어지듯
아쉬움에 연속 입니다.
곳곳에 수면 연장을 거부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늙는 다는 것도 죄인처럼 느껴 집니다.
봄은 기침소리 한번 할 때마다 가까이
저도 시골 텃밭 일 준비에 삼월 초순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님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어제 글 한 편 올려놓고 바쁜 일이 생겨 출타했다가 이제야
얼굴 내밉니다.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춘래불사춘에 세월 가는 것만 탄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감사합니다. 다시 강화도로 들어가시나요? *^^
주손님의 댓글

설은 편안 하셨는지요
봄이 한걸음 더 다가옴을 느낌니다
3연에 푹 빠져 보다 정신 차리고 나갑니다
선말난세에 어느 사대부가의 댓돌위에서 마당을 한바퀴 휘~돌아보듯이,,,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글이라고 써도 쓰는 것 같지 않고, 글을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군요.
어떤 생각에 빠지다 보면 넋이 나가버린 듯 자신마저 망실하는
경우가 있나 봅니다.
설을 잘 보내셨지요?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그곳은 남쪽이라 벌써 봄빛 찾아오니
민들레 버들강아지 바지가랭이 잡고 아장 걸음
만물의 소생, 봄은 좋아라 ......
시인님의 고운 시에 취해 봄 나드리 나왔습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황금 돼지 타고
소망을 성취 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설 즐겁게 보내시고 안녕하신지요?
요즘 시인님께서는 저하고는 반대로 자주 글을 올리시는군요.
저 한테는 그렇지 못할 사정이 좀 생겼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사세요.
입춘이 지났으나 아직은 겨울, 언제 봄다운 봄이 찾아올런지...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신 추영탑 시인님
꽃샘바람이 엄청 불고 있는데
어디 가서 돼지껍데기에 막걸리 드시고 계시나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선아2 시인님께선 한 살 더 드셨으니 얼굴은 이뻐지고, 마음은 더 숙성해지고
몸매는 더 을씬해지고, 활츠에 탱고에, 좌로 세 바퀴
우로 두 바퀴... ?
돼지껍데기에 막걸리는 애껴 두었다 춤 끝날 즈음에 드십시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

입춘이 지나가다
공연한 장독 얼부풀게 할 요량인 듯 합니다
새해 만사가 신통 대길하시기바랍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저도 석촌 시인님께 안 보이는 세배 드렸습니다.
사는 일이 쓰는 일보다는 조금 더 중요하므로, 가끔 이 빠지 듯
자리를 비우곤 합니다.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한 꺼풀 파고가 높아진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ㅎㅎ
문운 대통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