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식 낭만 (술 쳐넣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36회 작성일 19-02-08 18:04본문
술 쳐넣기
한 동안 보이지 않던 억새밭의 난봉꾼녀석이 또 전화를 해댔다
만난지 제법 되었으니 얼굴 한번 보잰다
딱히 할 일도 별로 없었던터라 그러마 하고 약속장소에 나갔다
그녀석은 자기 누나 지인을 만났는데 같이 대동한 인상 깊었던 한사나이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 했다
그 사나이는 예전에 주먹세계에 있다가 지금은 개과천선하여 도인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소주를 같이 마시게 되었단다
그런데 소주 마시는 폼이 너무 일품이어서 자기가 당장 배워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범을 보이는데
그 방법은 일단
정자세를 취하고
소주컵에 술을 따른다
소주잔을 든 손은 비둘기가 앉은 듯한 모양을 취하고 있다가
여기서 중요한데
입을 10도쯤 살짝 벌리며 그 입 사이로 술을 탁 털어 넣는데
이 때 술은 입안이나 입천장에 닿아서는 안되고
깔끔하게 목구멍으로 바로 슛 해야 하며
엄숙한 정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머리를 방정맞게 흔든다던지 자세가 좌우로 흔들린다던지 숨을 컥컥 해댄다던지 하면 실격이고
한꺼번에 이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0.5초 이내의 순식간에 이루어 져야 하며
슛하고 난 즉시 언제 마셨냐는 듯 시침이 뚝 띄고 입을 굳게 닫은 모양을 하는 것이 마무리 동작이다
군자가 도를 수행하는 모습이 연상되어야 하는것이다
폼생폼사에 목숨을 거는 나는 즉시 따라하기 시작했다
몇번 거듭 연습을 했는데
친구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내가 그이 보다 훨씬 멋있게 잘 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역사적 영웅의 탄생이었다
나는 이때부터 친구놈들을 만나면 의례히 술쳐넣기(술마시기) 시범에 들어 갔고 보는 친구들마다 우례의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어쨌던 다른 친구들은 이 흉내를 멋있게 잘 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나는 타고 난 천재성이 있었던 것일까?
음 이건 좀 나간 이야기지만 선술집에 가서 이 씬을 한번 딱 연출 해 보이면 여인들이 거의 기절 까무라 칠 듯 사랑의 하트를 퐁퐁 날리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 녀석들을 만나면 그 찬란했던 영웅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 쯤 되니 구두쇠 같은 녀석들이 주머니를 아낌없이 털며 술 값을 먼저 낼려고 아우성이다 내 지갑을 꺼낼 새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것도 복일것이다
여러분들도 위의시범 글대로 따라 한번 해보세요
그렇게 어렵지 않어요
잘 안되시면 저를 초대해서 술 한잔 또 쏘셔야죠 뭐 ㅎㅎㅎ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제는 각도가 문제
윗니와 아랫니 사이 간격이 2센티정도 라던가
3센티라던가 해야지 각도라니
이것은 무조건
뻥
잔의 기준도 없고 문제가 엉망 뻥
옛날에 그런친구들이 있었는데
편도염이 오더라구요
따라하시면 안됨
목젓 회롱죄 입니다
구속 됩니다
컥컥 100프로 해봤어요 뻥
러닝님 낚이지 않아요
그냥 나중 술 사드릴게요^^
또 3탄이 기대되는것은 무엇일까요?
이게 또 무슨 일인지
드라마 안본다고 하면서
또 드러왔네요^^
그놈의 술 때문인 것이지요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아무나 영웅이 되지 않죠 ^^
나는 100잔 마셔도 괜잖던디요 !!
공음방에 가셔서
점수나 맥여 주이소
하나 다시 올렸으니 ~~^^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 점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고맙심더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러닝 님
공음방에 댓글 달고 감상도 잘 하고 왔습니다
요즘 현대식 낭만 술 쳐 넣기는 그렇게 발전 하나요?
새로운 법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모시인님
위에 저 내용은 재미있으라고 쓴 것이고요
고모시인님이 공음방에 오셨다 가신 것 보고
인사차 못 부르는 노래 한 곡 추가 했심더
좀 챙피스러워도 고모시인님 행차 하셨다카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널 감사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오 고모시인님~~^^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되는지 한 번 해봐야겠군요^^
재미있어요, 재미있어~ ,
나는 아직 공음방엔 안가봤는데 한 번 가봐야겠군요
러닝시인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잔재주 하나 쯤 있으면
주위와 유쾌함을 갖일 수 있고 그런대로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사이언스포임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부엌방님 생각에 한 표 추가합니다
몸 생각 하세요~ 술에 장사 없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러닝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시인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많이 자재하며 지냅니다
조~~ 위에 있는 부엌방시인님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고혈압도 보유 중이던데~~^^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