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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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4회 작성일 19-02-08 20:52본문
겨울시장
도골
눈치코치도 통하지 않는 추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오가는 대화들이
삶의 끈을 녹이고 있다
체온을 높이는 사이
기온은 반항하듯 떨어진다
미모 보고 왔다는 넉살에
꽁꽁 언 손길은 바쁘고
식을까 말까 망설이는 국물과
짓누른 머릿고기에 짓무른 술잔
테이블이 그나마 총총하다
목도리 두르고
코를 훌쩍이며
정해진 코스를 이어가는 주모
저리하여
대학생 한둘 키웠을 것인데
빈 자리 채웠을 것인데
그렇게 컸을 인간이
염불하는 전통시장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도골시인님 겨울시장이 정겹게 펼쳐져 있네요. 국밥 한그릇 먹고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도골님의 댓글의 댓글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처 시장 들러서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드세요.
원하시면 외상으로 달아놓으시고
춥습니다. 깃 여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