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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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슴 / 신광진
썩은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
붙잡고 놓지 않는 젖은 눈빛
끌어안고 무너져 내리는 신뢰
시도 때도 없이 울부짖는
상처 위에 덮는 짐승의 울음소리
끊어질 듯 부여잡은 끝자락 어둠
아픔도 모른 채 차갑게 돌아선
바람 앞에 찬란하게 휘날리는 깃발
할 말을 잃은 먹먹한 가슴
달콤한 속삭임에 베인 중독된 상처
애타게 불러도 밤새 울어대는 바람 소리
살을 에는 차가움에 시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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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제마음이 표현을 못해서
그런데요 지금 딱 이시의
마음 입니다
감사합니다
신광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