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 고도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자반 고도리 /주 손
너의 푸른등 넘어 날쌘 물살이 보인다
더운 계절 비켜 간 너는
창망한 바다를 기억하지
날빛 퍼득이며 대오에서 낙오 하던 날
심해의 푸른 꿈은 한낱 물 거품이지
날회 뜰 틈새도 거부하는 지급한 성격
성질이 급한건 밴댕이 급이지
싱싱한 탐욕은 재울 수 없지
미각의 촉을 곧추세운 생각 하나
그래, 차라리 염장을 질러 줄게
초벌로, 미끈하고 통통한 몸뚱어리를 씻어 줘
다음엔,우윳빛 미감수米甘水에 온 몸을 담궈 줘
타월로 깨끗이 물기를 닦아 줄게
뜨거운 침대에는 두 세번 정도 구르는게 적당 해
구미에 맞게 뒤집는 것이 비법이지
토막을 치기도 하지만 그건 너무 잔인해
희멀건 눈동자는 감는게 좋겠어
널 마주하면 밥 한 그릇은 뚝딱이라는 말 끝에,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제가 지금 친정에 가야 해서
다시 들어갔다 오겠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바쁘시군요 잘 다녀오세요^^*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자반은 소금으로 절인 걸 의미하는데
고도리는 처음 듣는 것 같은 생소해
인터넷으로 찾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최시인님의 댓글에 의하면 고등어
저희도 이곳에서 한국에서 수입 해 온
한국산 고등어 자주 많이 먹는 답니다.
고등어 자반 과정을 잘 묘사한것 같아
한 동안 수은이 검출 된다고 하였었기에
오메가 3 약으로 먹고 육식으로 돌렸는데
갑자기 구이기계에 구워 먹고 싶습니다.
자반 고도리가 식욕을 돋구어 밤 11시지만
덕분에 흰 밥에 구이를 해서 먹어야 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비린내가 싫어서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공할 때 가미하여 맛이 괜찮더라고요.
최현덕님의 댓글

자반 고등어 넘어,
관조하는 서술방식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잘 나타내고 있군요.
시어속에 군침이 사르르 돕니다.
참 좋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푸짐한 오후 되시길요
감사합니다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혹시 간잽이 해보신듯 합니다
안동에서 간고등어
잔 숯불에
아궁이에 석쇠에다 구우면 밥 세공기
저녁에 고등어 구이 먹을래요
재미나게 읽고갑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 점심에 자반고등어 백반 한상을 받았는데
그렇게 맛있드라고요 그래서 난도질 좀 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자반 고도리!
소금으로 환골탤태 했었나요
소금에 지린 생애가 밥 한그릇 뚞딱하는
바꿔진 현실은 참 모습일 거라는 생각 입니다.
비리기만 했던 생선이 어느날 또 다른 모습으로,
모든 사물도 이렇게 변천해가면 좋겠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회로는 부패가 빨라 먹기가 힘들다네요
그래서 염장한 고등어구이가 맜있다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힐링님의 댓글

자반 고등어의 횟감에서 구워내는
것까지 농 익은 이 맛에 사르르 녹습니다.
그들의 오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는
밥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정겹고 여인들의 손끝에서
지펴지는 맛들! 잊지 못할 순간들은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있을까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안동 간고등어가 제격이긴 하죠
걸음 주셔 감사드립니다 힐링님!
추영탑님의 댓글

자반 고등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회로 먹으면 바로 사 하기 때문에 회로는 안 먹는다지요?
그래도 등은 푸르러서 등 푸른 대궐에 살던 사람처럼
품위가 있어 뵈네요. ㅎㅎ
짭조롬한 맛을 혀로 굴려 봅니다.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고도어 라고도 하고 강원도에서는 방언으로 고도리라고 하나 봅니다
입맛 없으실 때 강추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우리 동네에선
어갈비라 요리 해서
팔았는데
한 밑천 두둑이 챙겼었죠!
저도 일조 했습니다
입 맛이 동하네요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공음방에서 방금 넘어 왔습니다 ㅎㅎ
노래가 물을 만납습디다
감사합니다러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