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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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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3회 작성일 19-02-09 20:57

본문

          1.

                               

 

외로움은 나의 피

 

나눌 수 없는 한 줄기

피의 흐름을 따라

양보 없는 선두를 질주하다가

자욱하게 일어서는 환호 속으로

호수에 빗방울 떨구듯

감격이 된 아픔을 묻어두고

 

함께일 수 없는 운명으로

승자만이 홀로서는 날카로운 정상에서

옆구리가 허전해 내려다본 저만치

고만고만한 또래에 그만그만한 목소리들

더불어 손잡아 울고 웃으며

나를 외면하는 낮은 행렬들

 

그러나 행렬 속의 내가 될 수 없는

아프게 찔러오는 이 외로움이

차라리 무너지고 싶은 바람 속에

홀로 버티는 벼랑 끝 청솔처럼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유일한 존재의 형식

 

기댈 곳 없이 휘청거리는

나의 외로움에 수혈은 하지 마

행여 함께라면

틀을 버린 나의 이름은 우리일 뿐이야.

 

 


댓글목록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의 0 을 보고 나서, 1을 보게됩니다.
희망에 머물지 않고, 담기 위한 출발은 영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
우리에 머무는 것에 대한 불만족과 두려움을 느끼는 최선의 외로움, 그 절대 고독!

2는 어떤 모습?

작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관심 감사합니다. 숫자 하나하나에서 우리 삶과 연관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순서는 바뀌어도 죄 올려보려합니다. 관심에 답이 될까 다소 두려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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