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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회 작성일 19-02-11 22:37

본문

 

 

28년 후

 

 

당신을 처음 만난 날

엄마가 새 크레파스를 내게 선물하고

검정색 기다란 크레파스 하나 골라 먼저 그린

당신의 예쁜 눈동자

그토록 예쁜 눈동자를 자꾸만 보고 싶어

계속 덧칠 하고나면 간절함이 넘치고 넘쳐서

당신 눈동자 주위로 예쁨이 번지고 번져서

당신의 연한 분홍색 입술과 하얀 볼을 만들고

당신의 성격이 부드럽게 솟아난 코 망울이 생겨납니다.

가끔씩 눈동자를 가리는 머리카락이 흔들거리면

나는 쓸어 넘기는 대신 가느다란 머리카락 뒤로 숨겨진

당신의 눈동자가 궁금합니다.

나처럼 당신도 마모되어 가는지

가끔 부러져서 짧아진 것들과

당신이 상처를 준 외면했었던 다른 색깔들도

배경으로 칠하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크레파스도 빠르게 마모되어가요.

색깔이 하나씩 사려질 때마다

빼곡히 들어 찬 당신의 모습위로

색깔이 없던 나의 눈물이 번져 고입니다.

 

더 이상 당신을 그릴 수 없을 때쯤

조각으로 남은 크레파스들

이미 사라지고 없는 나의 색깔 없는 눈물

그래도 그 조각들로 당신을 그려볼까

하얀 도화지 위 당신의 그 예쁜 눈동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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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시인님
동화같이 곱고
예쁜시 핑크처럼
동화처럼 잘 읽고
가옵니다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복 많이 받으시옵고
항상 건강하시고
신나고 즐겁게 ..
 행복하게 잘
보내시옵소서

그럼
장미의 매혹적인
빛깔과 향이
도시에 부드런
옷을 입히듯

라랄라
랄라
라랄라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을 삽화처럼 하나씩 그려 나가는  시심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삼생이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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