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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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1주기 / 주 손
세월이 구름처럼 흐른 한 해가
기억의 샘물들을 길어 올리고
남은 생 같이가자 하던 말 들이
살아있어 차라리 슬픈 그림자
입춘지나 경칩오면 개구리 울고
심연의 깊은 옹이는 굳어만 간다
날개접은 새 한마리 외로운 마음
언제 다시 다정의 꽃 피워 볼거나
새벽녘 하현달이 뒷 동산에 걸리면
동쪽인가 서쪽인가 헤매는 심사
그대의 혼백이나 찾아 볼라네
그렇게 바쁜 걸음이 따로 있었나
붉은 매화 피면은 소쩍새 울제
매화주 한 잔에 눈빛도 흐려진다
아주잊고 살기야 하겠냐 마는
죽기전에 읊어보는 하소연 일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벗과의 교감이 정이 뜨겁고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듯 합니다.
새봄에 곡주 한 잔 마시며 마음을 나누시는
오붓한 시간 가지시기를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생떼같은 친구가 생가지 찢어지듯 그렇게 떠났네요
건강조심하세요 두무지님!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조의제문을 읊으시는 듯
어느덧 1주기이신가 봅니다
잠시 묵념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세월무상 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가는 건강, 늘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요
감사합니다 백록님!
부엌방님의 댓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벗과의 이별입니다
가슴한켠에 묻어 잊혀지지
못하시는 맘
저도 맘이 아픔니다
일주년 되었으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떨쳐버리시길
바라옵니다
부엌방올림
주손님의 댓글

그래요 잊어야지요 잊어가며 살아야지요
지금 최고의 행복으로 살아야지요
다 어리석은 장난입니다
고맙습니다 부엌방님!
러닝님의 댓글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주손시인님
지근거리에서 계속 동조하고 아껴주었을 나의편들을
잃어 나간다는 것 살아 있는 자들을 너무 외롭게 합니다
30년전쯤 10명의 친구계가 있었는데 지금 나 포함 3명 남았네요
내 친구들은 다들 요절 해 버리는지!
주손님의 댓글

가슴아픈 일이군요
건강 보살피세요
다 거품같은 삶 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
힐링님의 댓글

그 좋은 벗 하나 먼저 갔으니
남아서 살아가야 하는 생이 허허로움이요.
그리움은 깊어서 닿을 수 없는 외로움을
무엇으로 달래리요.
크신 상심이 큼을 알 것 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길 기원 합니다
힐링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근래 친구들 하나 둘 소리 없이
하직하고 있어 환갑잔치가 왜 있나
공감하고 있는 현실 이랍니다
허나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어
다시 시를 통해 경각심을 받으며
맘에 슬어 밝은 미래 열렵니다
주손님의 댓글

늘 봄날 같은 삶 이어 지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은파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