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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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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19-02-12 16:18

본문

눈을 기다린다


아무르박


흑판 위에 노란 커서가 깜박거린다

오늘은 잘 지내셨나요
안부를 묻고

또 오늘은

별일 없죠
이유 없는 날에 물음표를 남긴다

차라리
그렇게 차라리
오선지 위의 콩나물이었으면
그래 백지 위에

점 하나 찍은 침묵위에

환청이 들리기 시작한다
우울과 조율사 이

문이 없는 곳엔 출구가 있나요
두 눈이 없는 곳엔 꿈도 있나요
들이 없는 창에
나는
산이 될 수 있나요

꽃이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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