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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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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9-02-13 11:51

본문

바다에 관하여/창문바람



찬란한 에메랄드빛 바다도
아름다운 코발트빛 바다도
어떠한 바다라도 깊게 갈수록
진하게 파래지다가 결국 새까맣게 타버린다


어느 날 언제나 웃고 있을 것만 같던
그대가 홀로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대가 보여준 짙은 블루

다음날 온종일 책상에 엎드려
우울해하고 있던 그대
그동안 나는 오로지
빛나는 그대만을 사랑했나 보구나

그대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도
왜 그렇게 우울해했는지도
나로서는 잘 모르겠고 헤아릴 수도 없고
그리고 또 중요하지 않다

그대의 바다 깊은 곳을 보게 된 나는
그대의 빛나는 태양빛 바다는 물론이며
그대의 차가운 검푸른 바다도 사랑할 것이다
하물며 그대가 검게 타버린 바다를 보여준대도

늘 웃고만 있는 사람은 없다
늘 빛나고 있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가슴속에
검푸른 바다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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