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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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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2-13 15:29

본문

만  남

 

숲을 사랑하는

부산 가시나가 있었지요

이산 저산 돌아 다니다

사랑산 아래 둥지 틀고

이쁜 꿈꾸며 살았답니다

 

해 하나 달 하나 낳고

가재 잡고 잠자리랑 놀다가

배움열에 빠져

천리길 만리길 쫓아 다니다가

산 멧돼지를 만났답니다

 

풍댕이 친구 삼아 모자에 꽃고

거북이도 만들어 목에 걸고

행글라이더 하늘을 날아보고

도담삼봉이 조형물인 줄 아는

이쁜고 착한 여인이고

아주 예쁜 꽃이랍니다

 

그 여인이 아프고 아프답니다

아픔이 사라지고 일어나

추운 겨울 지나기 전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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