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항아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487회 작성일 19-02-14 05:09

본문





항아리

 

석촌 정금용

 

 

 

 

접힌

상반신이 들여다 본 내부에는

바깥과 다른

내통하지 않은 무언가가 숨쉬고

 

 

의뭉이 왈칵 잡아당기는

담아야 한다는 집요가 흔드는 메아리도 있다

 

 

지치지 않고 기다리는

빈 고요 속에는

몸이 들어간 만큼 실망을 지체 없이 내보내려는

열망도 숨어있다

 

 

소리도 빛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항아리 뒤에는

옅은 침묵이 짙은 그림자 곁에

자리를 잡고

 

 

뚜껑이 따로 놓인

샅샅이 닦이며 기우뚱거렸던 어색함도

이내

가지런히 담고 서있는

늘 준비된 이별

 

 

암묵을 다짐한

적극적 결말이 계량하는 대로

금세 무너질

 

형체形體 가 담긴 집이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겼다 퍼내지는 항아리
우리네 삶도 그렇지요
하루를 담아놔도 그 다음날 아침에 퍼내야 사는것처럼,,ㅎㅎ

참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라문에 매달린 목어처럼
오므릴 줄 모르는  항아리의 입이  욕심 비우고 사는
우리네 세간으로  여겨집니다**
선아2님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한 빈집에

땅파고 김치독
맛보고
맛나게 한쪽 먹고
몰래 갑니다
항아리에 복 다발 넣고 나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복이 담았을 때
항아리에 차오른  포만감에  애옥살이는  행복을  동백꽃처럼 피워냈지요ㅎㅎ
부엌방님  오늘도 행복 대발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아리처럼 벌린
보잘 것 없는 육신의  입에  시마을에서  마시는 감로수로
기갈을  면 합니다 **
cucudaldal님  아름답다,  하시는 붓끝이 향기롭습니다 ㅎ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아리 속에 고요한 풍경,
묵직한 언어를 깊은 지혜로 발견 하시는 군요
묵직한 시상이 항아리를 열고 나옵니다.
늘 향필 하시옵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앞에서 재롱부릴 때
커다란 항아리 속에  고개 밀어넣고  뭔가를 불러보면  다가온  그 느낌

꼬깃꼬깃 펼쳐봤네요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아리를 감상하노라니
어머니의 김장 김치 맛이 그립습니다
특히 백김치는 그 누구도 따를수 없었던 기억!!
==============================

지극 정성으로 담근 김치
항아리에 가득 담아 땅에 묻고
숙성 시켜어 퍼 올린 백김치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는
어머니의 손맛이 오늘 따라서
가슴에서 물결치고 있기에

그 옛날 옹기종기 한식구
모여 살았던 시절을 회도라
봄이 오는 2월의 길섶

봄 오면 꽃 피고 새 울건만
가신님 이생에서 볼 수 없기에
빈 항아리만 들여다 보니

빗물 고인 항아리 속에 떠 있는
둥근달이 내 어머니의 얼굴 같아서
소리쳐 보나 함박웃음만 짓네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산책길에
말갛게 뜬  낮달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어머니께서 담그셨다는  말끔하나 톡 쏘는  백김치 맛일런지도 모를 **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보니
곧 정월 대보름이겠네요.
2월 17일 인 걸로 압니다.

참 세월 빨리
지나가는 걸 보니 2월도
어느세 중턱에 다달았네요.  은파`~*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님

섬세하고 예리한 발취 특히 끝 연에......

암목을 다짐한
적극적 결말이 계량하는 대로
금세 무너질

형체形體가 담긴 집이다 //

함축된 대단하신 시향의 마무리에
많은 공부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월 대보름이  머잖아선지
벌건 대낮에  하얀 낮달이  중천을 차지했더군요**

은영숙시인님
보름달 못잖으신  詩心에  경탄드립니다
석촌

Total 2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
하얀 절망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7
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4-01
22
오래된 낌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06
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9-01
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23
19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1
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1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1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01
14
잎의 길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1
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11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2-16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05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10-16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9-22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3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8-29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8-07
5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7-03
4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11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05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5-13
1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