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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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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2-14 15:37

본문

순수한 너에게/창문바람


작은 아이야,
나는 네 말을 이해할 수 없구나
너도 내 말을 이해할 수 없겠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너에게
속 가득 때묻은 내가
뭘 어쩌면 좋겠니?


너는 내게 뭐라도 배우고 싶겠지만
오히려 나야말로
네게 뭐라도 배우고 싶구나


작은 아이야,
네가 내게 궁금한 게 많듯이
나 또한 네게 궁금한 게 많단다


네가 무슨 뜻으로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초롱초롱한 눈동자에
보이는 세상이 나는 참 궁금하구나


네가 나를 보고 웃어주는 것은
네게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순수함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는 것이냐


한 줌이라도 좋으니
내게도 순수함이 남아있었으면 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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