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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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19-02-14 18:11본문
[상처]
아버지의 주전자는
막걸리다
주전자가 막걸리고 막걸리가 주전자다
주전자를 꿰어차고 사는 것은
막걸리를 꿰어차고 사는 것이다.
주전자는 상처 투성이다
주전자의 상처는 아버지의 상처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주전자만 고집한다.
그 주전자는 어머니고 애인이고 친구이다
상처가 상처를 바라보며 하소연한다.
술주정이다.
술주정이 하소연이고 하소연이 눈물이다.
주전자에서 하얀 눈물이 흐르면
아버지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의 마음에 있는 상처가 늘면
주전자의 상처도 늘어간다
아버지가 마음의 한을 주전자에게 풀어내는 만큼
주전자는 비어가고 그렇게
하얀 눈물이 마를 때까지 밤을 샌다.
아버지의 주전자는
막걸리다
주전자가 막걸리고 막걸리가 주전자다
주전자를 꿰어차고 사는 것은
막걸리를 꿰어차고 사는 것이다.
주전자는 상처 투성이다
주전자의 상처는 아버지의 상처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주전자만 고집한다.
그 주전자는 어머니고 애인이고 친구이다
상처가 상처를 바라보며 하소연한다.
술주정이다.
술주정이 하소연이고 하소연이 눈물이다.
주전자에서 하얀 눈물이 흐르면
아버지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의 마음에 있는 상처가 늘면
주전자의 상처도 늘어간다
아버지가 마음의 한을 주전자에게 풀어내는 만큼
주전자는 비어가고 그렇게
하얀 눈물이 마를 때까지 밤을 샌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뚜껑과 몸통이 분리되어
조우 못할 때 그때 하얀 눈물 한방울
남지요 짠합니다
흐릿한 기억에 머물다 갑니다
평안한 밤 되셔요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찾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한날도 평안히 마무리 하시기를!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소재와 주제 입니다.
저도 시인님 과 같은 감상에 빠져 봅니다. 막걸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읽어 주시고 격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