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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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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ho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02-15 02:07

본문

곡선 / 김지호

시린계절 끝자락 갑작스런 이별을 하였다
지나온 나날, 되넘겨보니
거친 질감 속 빼곡한 글자가
세월에 깎여 부드러워져 있었다

하나의 행복과 하나의 불행
굴곡진 그래프를 이룬 그 줄거리들
결국 눈물이 끝맺음으로 되었으나
광대뼈 지나간 그 방향또한 굽어있었다

맞아 우리,
둥글었던 관계
물결같던 하루
그리고 능선지난 오늘의 이별

모든 것은 곡선이었으니
잘 삼켜낼 수 있을 것이다
소리 없이
상처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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