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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궁금해 하지 않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628회 작성일 19-02-15 07:28

본문

우리가 궁금해하지 않는 것들

 

오징어가 구워질 때 왜 온몸을 뒤틀고 돌돌 마는지

바닷가에 사는 갈매기가 왜 하루 종일 가로등을 밟고 서서

수평선만 바라보는지

동해수산 트럭이 해물탕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낙지가 왜 옆 친구 손목을

감고 놓지 않으려하는지

고속도로 전복 트럭에서 쏟아진 돼지들이 시위하듯 몰려다니면서 왜 굳이 위험한 도로상에서

시간을 끌고 있는지

폭염에 녹아내리는 아스팔트 도로에 사는 개미들이 왜 이사는 고려않고

개체수를 늘려 가는지

지상을 떠나 칼바람 센 육교 위에 자리 잡은 걸인이 왜 이 겨울도

거기서 나려 하는지

유효기간 일 년 자리 로또복권 한 장이 바람을 타고 왜 이 동네 저 동네

길 위에 머물렀다 가는지

조망 좋은 저 푸른 언덕 위 영숙이네가 왜 밀리고 밀려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지는 밥상 문화에 대해서도
좀 더 사유해야할 이유를 찾고 있는 불금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부엌방 시인님~!
죄송합니다
초등 수준이라 아직 시를 쉽게 쓰는 법을 모른답니다
이딴 것도 시라 쳐주는지 궁금해서요~~ㅠㅠ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금해 하지 않는 것들]
아마도 뉴턴식 머린가 봅니다.
제 큰 아들도 그래서 걱정됩니다

허나 시인님은 의문을
풀어 헤쳐서 조목조목 나열해
한 편의 시를 만드셨군요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걸
조근조근 밀도 있게 나열 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껴보게 하는 시안에
긍정이 메아리치는 청명한 아침
금싸라기 쏟아지는 2월 길섶입니다.

은파`~***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 시인님!
보진 못했지만 큰 아드님 '대성하실 겁니다~~~"ㅎㅎㅎ

인공위성에게 늘 감사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그 작은 일을 왜 실천하지 못하는지....
사는 만큼 숙제만 쌓입니다ㅠㅠ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수작 느낌이 나는데 너무 빠른 종결이 무척 아쉽고 아깝습니다.
물론 다시 퇴고 하시겠지요. 퇴고만 잘하시면 수작중에 수작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작품입니다.
한참 감탄 하고 갑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 시인님!
과찬을 하셔서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바나나 껍질같은 느낌 지울 수 없어
부끄럽습니다~
좀 더 사유있고 깊이있게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늘 종아리 걷고 대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읽어 주신 것만해도 영광일진데
흔적까지 남겨주신 배려 고맙습니다
제 색깔을 찾을 때까지 많이 두들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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