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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골
그리움을 뒤로 하고 굳어버린 나무의 입술처럼
그리움 따라 기어오르는 바다의 머릿결처럼
될 때까지 몸뚱이 쪼개는 물의 투혼처럼
어쩔 줄 몰라하는 벙어리의 손발처럼
아쉬움 자르는 날쌘돌이 꼬리처럼
씹다 씹히는 글쟁이의 군살처럼
허공에 쌓아두려는 빈손처럼
감은 눈에 한 방울처럼
나 같은 당신처럼
나처럼
남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도골시인님 시가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나무의 입술은 뭘까요? 나뭇잎?
도골님의 댓글의 댓글

걱정하신대로, 내렸구요,,,
옹이였답니다.
선아2님의 댓글

흥미진진하게 읽고 갑니다
도골 시인님
도골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