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살아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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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5회 작성일 19-02-17 13:03본문
배경이 살아가는 방식 /추영탑
온몸으로 나서도 풍경이 되지 못하였으므로
더 큰 나무의 배경이 되거나 뒤태가 되는
것인데 이마저 아주 작은 기쁨으로 기억되었을
어린나무
풍경은 창, 배경은 방패
울울창창한 숲의 그림자거나
그림자의 그림자로 슬쩍 건드리고 지나가는
바람의 손, 큰 나무의 높아만 보이는 위상으로
풍경 밖으로 자꾸만 밀려나는 위로 같은 슬픔
세월은 두 개라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달빛에
갇힌 기수(奇數)와, 숨어서 풍경을 향하는
눈빛뿐인 우수(偶數)의 세월, 저장되었으므로
두 개를 합쳐서 조금씩 꺼내 갉아먹는 것인데
울컥할 때마다 하루를 몇 년 삼아 배경으로 남는 법
언젠가는 잘려도 자라나는 녹각처럼
배경을 먹는 풍경이 되기 위해 작은 나무가 오늘을
살 ․ 아 ․ 가 ․ 는 방식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경과 배경을 아우르는 삶!
자라나는 나무들에서 발견 되는 군요
자연이 살아가는 조화로운 공간처럼
우리도 서로를 아우르며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경도 풍경으로 나서는 날이 있을 겁니다.
한 번은 어렵게 살았으면 한 번은 즐겁게 살아야지요.
어린 나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십시요.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경은 창 배경은 방패
배경을 먹는 풍경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를 바라보면서
역시나 오늘도 돼지껍데기에 막걸리 한사발 마셔도 좋겠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 시인님, 돼껍을 소껍으로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요? ㅎㅎ
껍데기도 소껍이 겁나게 비싸다던데...
혹, 그 카우보이 모자, 뭘 파는 사람인지는 알아 보셨나요?
요즘 인기 좋던데, ㅋ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만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를 불러 봅니다^^
이제는 배경이 될 밖인 위치에서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는 밤하늘, 남자는 유성이지요.
딱 그 별 말고 배경으로 반짝이는 수많은 별에게 손짓을 하며
떨어지는 별똥별...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