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짙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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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은 날에
안개 짙게 낀 아침
언덕 오르는 내 차의
길게 뺀 눈동자
직선을 잃고 수많은 별을 길 위에 흘리며
날 앞서 끌고 간다
짧은 가시거리에 갈증 난 나는
넘쳐흐르는 은하수, 한 잔
아침에 오르는 별 빛 취기에
더 이상 徐行이 아닌
내 생명을 담보로 채용된 안개 신의 기사
깜빡깜빡 비상등의 박자에 맞춰 유행가를 부른다
저 멀리 희미 한 등대불의 유혹, 암초를 피해야 한다
사지의 힘을 빼고 파도에 밀려가다, 품에 안겨야 한다
아뿔싸 쾅!!!
등 뒤에서 나의 안녕을 시기하던 마귀, 다행히
후회 속 보험증서를 순순히 넘겨준다
내 작은 상처, 양심의 마귀를 용서하며
100:0 을 포기 한 나는 안개 빛 교만을 떨고 있었나?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안 다치셨는지요
걱정됩니다
안개가 잦아지네요
봄이란 그런가봐요
cucudaldal님의 댓글

안개가 많은 날에 힘드셔겠네요. 많이 안다치셨는지
맛살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부엌방님, 쿠쿠달달님
두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저 잠시 놀랐으나
괜찮아요, 염려해 주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