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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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수
간 밤 설운 소리 들리더니
네 가슴 두터운 얼음 빗장
마음은 빙수로 식어졌네
뛰고 굴러도 미동도 없고
쨍쨍 빗장 소리만 공허하구나
그러나 내 오늘 강태공 되어
네 가슴에 작은 상처를 내고
긴 낚싯대 드리워
네 마음의 입질을 기다린다.
귀는 얼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한데
낚싯대는 전혀 입질이 없어
오늘도 하릴없이 해가 기운다.
허나 내일 또 내일 그렇게 기다리면
춘군 돌아와 네 가슴 열고
네 마음 깊은 곳에서 입질이 오기를
열열히 기다리리라.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얼어붙은 호수가 녹아져
쩌렁처렁 봄을 부르지요
호수가 맑게 나뭇잎 비추는날
밤사이 봄이 오네요
인생만세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슬슬 봄이 오는 기운이
느껴지는 오후입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