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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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싱그리
뒷동산에 올라타
달맞이를 한다
마음으로 재는 거리는
모자른 듯 한솥밥이다
내 꿈을 먹여 살린 건
마음의 고향이다
정월 대보름의 귀하신
오곡밥의 빛깔이다
그리움의 맛깔이다
거기엔 빈 들판이 펄럭이고
밤이면 아직 쥐불놀이에 신명나던
아이들이 산다
겨울 아침은 썰매를 타고 온다
풀을 뜯던 어미소는 어디
개울가 여기저기 에너지로
남은 자산만 붉게 탄다
잃어버린 시간이
마을 어귀 대추나무에 걸려
고무줄처럼 늘었다가
다시 줄고 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밥 훔쳐 먹는 날 이네요
오곡밥 양동이에 섞어서
비벼 먹고
깡통 쥐불놀이
그리습니다
삼십년 전 마지막으로
냇가에서 해봤는데요
나싱그리 시인님
내일이 대보름 이네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어려서 만났던
정월 대보름의 달은 어찌나 크고 밝던지
시간 가는줄 몰랐던 그 때 정겨운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
cucudaldal님의 댓글

정월 대보름 귀한 오곡밥 그리움의 시간 맛있게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오곡밥에 그리움의 시간도 이제 귀하신 몸
모든 걸 감싸안고 풍성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를 통해 어린 시절
추억속에 노릴어 봤습니다.
건강 위해 오곡밥 먹고픈데
아이들이 먹지 않으니
따로 만들 수도 없고
한국에는 전기 밥솥에 붙착 해
한 쪽은 흰밥 한 쪽은 오곡밥
지을 수 있도록 칸막이가
있어 구하고 싶은 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게 있었군요, 우리집은 압력밥솥만..
세대가 차이나서 그런가
우리 가족도 쉽게 통일이 안됩니다
애들이 잡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