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천국의 깊이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천국의 깊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3회 작성일 19-02-19 10:36

본문

천국의 깊이 ^{─ 해석학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술의 성애학erotics이다*}

활연

   천국의 문을 찢고 나온 후부터 내내 쓸쓸하다 식도로 삭도를 내리고 꾸준히 배후를 공수했으나 돌이 된 말들은 올라오지 못했다

   하여 첩자를 내려보내 예쁜 짐승 두 마리만 간신히 건져 올렸다 똥꼬에 힘을 잔뜩 주고 찔러도 닿지 않는 깊이란,

   이곳저곳 천국 문을 들쑤시다가 싸대기 맞는 일도 허다하겠는데 정갈한 거웃 아래 함초롬한

   사전에서 '씹'을 찾았더니 마침내 그 이웃한 씹두덩, 씹거웃(훗날 이것은 디지털의 어원이 된다?), 씨발 외전 등을 알고 상상력이 자위를 권장했지만 천국의 입구를 알아채는 데는 더 많은 자위가 필요했다

   천국에서 흘러나오고부터 내내 쓸쓸을 쓰다듬으면 갈라진 도끼눈을 뜨고 또다시 천국을 청한다

   천국의 깊이를 재려고 치타처럼 뛰는 밤이란 또한 쓸쓸하다 패잔병처럼 모로 획 자빠질 때마다「구지가」를 불러보지만 거북은 머릴 내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천국으로 가는 길을 구축하기 위해서 머리와 기둥을 수리 보수하고 해바라기를 심고 칫솔을 갈아 넣고…

   보지 말라는 것인지 보고 있지란 뜻인지 늘 붉고 캄캄한 천국 종래로 무성한 두덩을 벌초하고 겸허히 회귀하도록 애써야겠다

^{* 수전 손택.}

검색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19 13:39

차제에 자궁의 깊이를 헤아려봅니다
해바라기가 달바라기로...

보물을 하늘만큼 깊숙히 간직한 터무니
언제나 깊은 숲...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9	비루한 침몰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5-23
138	숲, 숨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5-15
137	분홍돌고래의 시간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5-04
136	예살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5-01
135	시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4-16
134	붉은 방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12
133	아그네스 발차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3-31
132	놂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26
131	그날의 일기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3-24
130	필생의 호흡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3-20
129	돌올한 독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3-11
128	춘화의 태도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3-08
127	검은 상자의 시간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06
126	친애하는 그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3-05
125	인.절.미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3-04
124	목내이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3-03
123	오래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01
122	치미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22
121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21
120	구지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2-20
열람중	천국의 깊이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2-19
118	미간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18
117	옵스큐라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17
116	블러디 클램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16
115	목련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2-15
114	지금은 멍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14
113	월인천강지곡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2-13
112	아모르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2-12
111	시그마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11
110	남몰래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2-09
109	툴파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2-08
108	짧고 거룩한 황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2-07
107	세상의 모든 잠이 내게로 쏟아졌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6
106	내게 시는 너무 써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2-04
105	식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03
104	불쑥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31
103	체호프의 총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1-30
102	해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1-29
101	그러므로 풍등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28
100	남녘에 상고대를 묻었다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27
99	론도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1-26
98	멀리서 그토록 정다운...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25
97	사물인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1-21
96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01
95	거미의 무렵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16
94	와락,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3
93	흰 피의 계절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9-12
92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9-11
91	별을 헤듯이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06
90	곡비를 위하여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9-03
89	뭄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02
88	그 무렵, 그즈음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8-30
87	와락,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28
86	누군가 가만히 어깨에 앉아 있을 무렵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27
85	가을을 살았다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8-25
84	눈물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8-24
83	사슴의 행방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23
82	삭신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8-22
81	익명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21
80	광안리 밤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8-20
79	【이미지13】해변의 사슴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7
78	【이미지16】 디아스포라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8-16
77	【이미지11】연(戀)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8-15
76	【이미지13】곡두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14
75	억새밭을 지나며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13
74	【이미지8】사자를 위하여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12
73	【이미지13】소라민박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8-10
72	세월의 일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8-05
71	꽃과 바다와 모래에 관한 솔리로퀴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4
70	야시 시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