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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의 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10회 작성일 17-10-22 09:42

본문




   다섯 손가락의  배려
                           석촌  정금용



가을을  어떻게  그냥 두고 보겠는가
캐어 볼까
꺾거나  털어 담아 볼까나
성긴 갈퀴  마음만  바쁘다


 
척박해진  박속 마음   
거친 속  적시고  느껴보리라


자연은 다섯 손가락으로  안아 준디

촉촉한 맨발  푹신한 풀밭으로
돌아 감기는  정 깊은  물소리로
방울방울  방글거리는  물속 지느러미
지켜누운   도래방석  바위
얘깃거리 숨기고  칠색팔색하는  비밀투성이 숲


 
굼틀하는  생명의 미동
지켜보는  여섯 번째  손가락 되어 볼까


바람  소매잡아
일곱 번째  깊숙하게  휘감아 보라  해 보자
길목  건너    
강쇠바람 소리  오고있는데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농부님들 들녘의 타작 기계소리 요란하지요
저녁이 되면 쓸쓸해지는 분위기, 가을이 마냥 깊어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속에 인간이 지녀야 할 마음과 정성,
손 끝에 느끼는 감촉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맛보게 합니다.
모든 걸 숨기고 날로 변해가는 나무 숲을 보며
인생의 저무는 시간도 어렴풋이 느껴보는 시간 입니다
휴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심많다  동티 날까봐
다섯에
둘 더하기  했답니다

태울시인님  몫은 시원한 곳에  떼놓았답니다
풍년은  두루 나눠야 맛이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가락은 다섯 개가 딱 좋습니다.

셈하기 좋고, 움켜 쥐기 좋고...
여섯 개, 일곱 개 욕심 부리지 마시길.

나중에 하나, 둘 떼어내겠다 하시지 말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죽월
국화 옆에서

함께하자  하는데

동백을
어찌  보낼꺼나

추시인님  시문으로 답 주옵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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