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파리지옥* /김 재 숙
순수한 언어를
빨갛게 혹은 가볍게
가시 돋친 입술로 날름 삼키는
파리지옥
산 채로 삼킨 몸부림을
훌훌 벗겨 풍문에 날리는
검은 입의 촉수
한 번 두 번 그리고 여러 번
들불에 태워진 종국(終局)은
파리지옥
활활 타버린 너의 숨 뿐.
*식충식물로 여러해살이풀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초록에 숨겨진
모략이 얼마나 호시탐탐 노렸을지 엇뜩해 집니다**
초록은 동색이라는데 지옥이라니요^^ㅎ
석촌
싣딤나무님의 댓글

파리지옥..시가 그런것 같습니다.
순진한 언어는 파리지옥의 밥입니다.
파리지옥이 삼킬수 없는 약고 뾰족한
언어를 가지고 싶어집니다. 이 시를 읽으니깐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식충 식물을 보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 식충 식물을
가슴에 슬어 곰삭혀
파리지옥으로 시어
휘날리신 시에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붉은선님의 댓글

석촌님. 싣딤나무님 . 고운 은파 세분 시인 님이 새겨주신 글 가슴에 담으며 깊이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시어 낚으시길 바랍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오늘 지금에서야 접속합니다. 식충 식물 파리지옥 흔하지 않은 주제로 이리 시를 뽑아대는 솜씨가 절창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붉은선님의 댓글

늘 올리고 심장이 쪼그라 듭니다. ~~~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봐 주시는 것 만도 늘 감사드리는데 후한 평을 얹어 주시니
힘내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언제나 달달한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햐~~좋습니다
산 채로 삼킨 몸부림을
훌훌 벗겨 풍문에 날리는
기가 막힙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붉은선님
여성분이셨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특종식물로 멋진 시 한편 올리셨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밤 되시옵소서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네 네~~~ 목주름이 지고 있는 어중간한 나이를 가지고 있는 여자 입니다.~^^
늘 은영숙 시인님의 시향에 취하고 있습니다 저는 ~~
좋은 하루 되세요~^*^